작명과 음양 (안태옥 박사의 '끝내주는 이름짓기' 중에서)
음양설(陰陽說)은 일체의 사물이 일정한 법칙에 의해 상대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역(易) 사상의 중심 개념이다. 아울러 우주와 운명에 대한 상대적 이원론적 해석에 바탕을 둔 음양이론은 오행설(五行說)과 결합되어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의 체계를 이루었다.
음양(陰陽)은 물질적인 면에서는 상호대비를 나타내지만 정신적 측면에서는 상호균형을 의미한다. 삼라만상이 생성과 소멸의 순환법칙에 따르는 것은 음과 양의 성질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어느 하나의 기운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하면 균형은 깨지고 혼란스러워짐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주 만물이 밀고 당기는 균형점 위에서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작동되고 있는 것은 음양의 신비스런 조화 때문이다.
물질적 의미에서의 음양은 서로 대칭되어 보이나 정신적 면에서의 음양은 이분법적으로 확연히 구분하여 정할 수도 없다. 음양은 절대적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인 개념으로 파악해야 한다. 또 음양에는 좋고 나쁨도 없으며 의미의 서열도 없다. 그것은 상호의존적이되 정확히 나눌 수도 없다. 단지 음양을 언어의 사회적 약속대로 양(陽)은 동적 개념이며 음(陰)은 정적 개념으로 각각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규정지을 뿐이다.
음양은 각각의 개별적 특성을 유지하지만 불가분의 특성으로 인해 균형점을 향해 상호 작용한다는 점에서 작명법에 원용되고 실정이다. 작명에 있어 음양의 배열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순음(純陰)과 순양(純陽)의 구성만 아니라면 좋은 음양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이름의 글자 수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음양은 성명에 사용되는 한자(漢字)의 획수에 따라 구분한다. 가령 한자의 획수가 짝수에 해당하면 음수(陰數)를 적용하고, 홀수라면 양수(陽數)를 적용한다. 따라서 이름을 지을 때는 한자 성명의 음양을 고려하여 음양의 배열이 균형 잡히도록 해야 한다.
<한자 획수와 음양>
양수(陽數) = 홀수(奇數) |
1,3,5,7,9획수 |
음수(陰數) = 짝수(偶數) |
2,4,6,8,10획수 |
<음양의 길흉 구성배열>
흉한 구성배열 |
이름이 전부 짝수 또는 홀수인 경우 |
길한 구성배열 |
흉한 구성배열을 제외한 음양혼잡의 구성 |
<흉한 배열> <길한 배열> <길한 배열>
이름 |
許 |
秀 |
이름 |
安 |
哲 |
秀 |
이름 |
南 |
宮 |
玉 |
粉 |
획수 |
11 |
7 |
획수 |
6 |
10 |
7 |
획수 |
9 |
10 |
5 |
10 |
음양 |
양 |
양 |
음양 |
음 |
음 |
양 |
음양 |
양 |
음 |
양 |
음 |